수요일, 4월 4

아빠방 구인

술값을 낮춘 '디빠'부터 30~40대 남성접대부가 나오는 '아빠방', 모든 호스트들이 성매매에 가능한 '하빠(퍼블릭)' 등 변종 호스트바까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여성들을 유혹하고 있다.

단속의 손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서울의 대표적 유흥가 밀집지역인 강남에는 100곳이 넘는 호스트바가 성업 중이다. 치열한 경쟁 탓에 술값은 저렴해진 반면 호스트들의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퍼포먼스는 갈수록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일부에서는 성매매까지도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

호스트바의 불법 영업행위를 단속할 뚜렷한 법적 근거가 없다보니 호스트바는 유흥가를 중심으로 독버섯처럼 퍼져나가고 있다. 현행 식품위생법은 '유흥 접객원'을 '부녀자'로만 규정하고 있어 호스트바의 불법 영업행위를 규제하고 처벌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유흥 접객원을 부녀자로만 규정한 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평일에도 예약하지 않으면 '선수'얼굴 구경조차 못해

지난 7일 오후 9시 서울 강남역 주변 번화가에는 선정적인 문구나 이미지가 새겨진 호스트바 광고 전단지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전단지에는 '연예인급 외모의 굶주린 짐승남 대기', '황홀한 밤을 위한 20대의 화끈한 풀서비스', '24시간 애인모드 가능' 등 성매매를 암시하는 듯한 자극적인 내용의 문구가 새겨진 호스트바 광고 전단지가 나부끼고 있었다.

호스트바가 밀집한 골목 안쪽에 삼삼오오 모여 있던 호객꾼들은 여성들이 무리지어 지나가자 손목을 잡아끌어 당기거나 팔짱을 낀 채 "초호화 여성전용 클럽이다", "연예인급 꽃미남 보장한다"며 호객행위를 하느라 분주했다.

호객꾼 김모(29)씨는 "강남은 여성들을 위한 성매매 특구나 다름없어요. 평일에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선수(호스트바 남성 종업원을 일컫는 용어)'들 얼굴조차 보기도 어럽다"며 바쁘게 전단지를 돌렸다.

또 다른 호객꾼은 박모(25)씨는 "강남역 인근에만 100곳이 넘는 호스트바가 성업 중"이라며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술값은 저렴해졌고 업소마다 손님 끌기에 혈안이 돼 금지된 수위(?)를 넘나드는 것은 예삿일"이라고 귀뜸했다.

같은 시각 인터넷에서 수질(?)과 서비스가 좋다고 소문이 날 정도로 유명한 A호스트바를 찾았다. 업소의 안으로 들어서자 시끄러운 음악소리가 요란했고 소문을 증명이라도 하듯 20여개 방에는 이미 여성 손님들로 가득차 있었다.

업소 관계자는 "술값도 20만~30만원대로 저렴해지면서 평일도 예약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라며 "오늘도 새벽 1시까지 이미 예약이 꽉 차서 더 이상 손님을 받을 수 없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복도에서는 청바지와 검은색 셔츠 차림의 젊은 남자 접대부 10여명은 옷매무새를 다듬으며 친구들과 함께 생일 파티를 하러 왔다는 여성 5명이 있는 방 안으로 들어섰다. 이 중 선택된 남성들은 눈웃음을 지으며 다시 한 번 인사를 한 뒤 여성들의 옆자리에 앉아 술을 따라주며 자기소개를 했다.

선택을 받지 못한 나머지 호스트들은 여성 4명이 기다리는 옆방으로 자리를 옮기거나 대기실로 돌아와 커피를 마시며 잡담을 나눴다.

2년째 호스트 일을 한다는 휴학생 박모(26)씨는 "처음에 어학연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일을 시작했다"며 "하루에 20만~50만원씩 버는데 좀 더 고생하면 대학 등록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