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도 빨리하게 되고, 키를 단기간에 커버려서 안 커버릴까봐 그게 제일 걱정이 됐습니다." 빠르면 8살부터 성호르몬이 분비돼 가슴이나 생식기 발달 같은 사춘기의 신체적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를 성조숙증이라 합니다. 지난해 성조숙증 진료를 받은 어린이는 2만 8천명, 지난 5년 동안 4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성조숙증은 뇌나 난소, 고환의 종양이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최근 환자가 급증한 것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소아비만이 늘어난 탓으로 분석됩니다. ◀INT▶ 조경순 교수/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지방세포가 많아지면서 지방세포에서 여성호르몬유사물질이 분비되면서 성조숙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성조숙증은 성장판이 일찍 닫혀 키가 더 자라지 않게 된다는 것도 문제지만, 정신과 신체의 성숙도가 달라 혼란을 초래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여자아이의 경우 초등학교 1학년 때 가슴에 몽우리가 생기거나, 남자아이의 경우 초등학교 3학년 때 생식기가 발달하면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먼저 종양과 같은 구조적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고, 이상이 없다면 호르몬 치료와 함께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해볼 수 있습니다.